작업실

이번 기수아이들이 드디어 감을 잡기 시작했어요.
감잡기 시작하면 초콜릿의 맛과 향은 더욱 깊어집니다.

제품의 확장 같아 보이지만
실은 재료의 확장이 맞을 거예요.
요즘 관심있게 공부 중인 글루텐프리 베이킹입니다.
다이어트식이 아닌 치료식으로서의 저탄고지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일단 글루텐프리부터 시작해 보아요.

늘 급한 주문주시지만
중요한 자리, 비앤비에스의 먹거리를 떠올려주시고
아이들의 결과물을 자랑스러워해주시는 다음학교....

공예용 펄이라 먹지 않아요 ^^;;

초콜릿을 만드는 지금 우리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초콜릿으로 만나졌지만 제빵이 하고싶은 청소년은 틈나는대로 제빵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수업의 컨셉은 "될 때까지 해보자"입니다.

일반인들의 수업인 경우에는 대부분 이론과 실습을 겸하면서 주로 다양한 레시피를 통하여 많은 재료들을 만나게 하는 게 주 목적이라면

청소년들과의 수업은
뭐든 될 때까지 해보자 입니다. ^^;;;;
작년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공방을 오픈했었지만
별도의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제대로된 연습 한번 못해보고 수료를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업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며
올해는 '될 때까지 해보자'라는 컨셉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습득할 수 있을 때까지 무한 반복(?)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과 노력, 비용은 더 많이 들겠지만 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잘 한 결정인 것 같습니다.

우린 이제 레터링 작업에 도전했습니다.
역시 색소를 사용하지않고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하며 테스트 중입니다.
아직은 불량이 더 많이 나와서 그렇게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면 망할것 같지만 ㅎㅎㅎ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2019년 올해 초콜릿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한스탭 한스탭 강제연습(?)과정이 포함되어 여유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수료생이자 그동안 계속 함께 해왔던 청소년이 보조선생님으로 참여해 줘서 ㅎㅎㅎㅎ 훨씬 만족스러원 수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4월에 기획했던 그래서 4월의 조건에 맞춘 레시피로 작업을 하다가
갑작스런 기후 변화에 불량들이 (사실 불량이라기 보다는 공지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양) 나와서 원인을 파악하고 레시피를 수정하고... 다시금 작업을 하던 도중 사용한 지 오래된 오븐의 문제도 겹치면서 맘에 드는 제품을 발송하지 못했었습니다.

결국 전량 재발송을 결정하고 또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했어야했어요.
이제 시작하는 청소년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재료의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알게 해 주고도 싶었지만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약속과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갖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으니까요.

시간은 다가오고 잘못된 원인들을 바로 잡기위한 당장의 노력은 그저 소량씩 제작하기 ㅠㅠ
그래도 후원해주신 분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고급스러운(ㅎㅎㅎ) 맛"이라는 칭찬을 들어서 우리는 힘을 낼 수 있었답니다.

천개를 만들기 위해 만개를 작업하면서 우린 모두 또 한번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정이 여의치 않아서 아직 홈페이지에는 올려놓지 못했습니다.
원물만이 낼 수 있는 깊고 고급스러운 비앤비에스의 마카롱을 곧 만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했습니다.^^
.

텀블벅에서 마카롱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어요.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그대로를 이용하여 만들었어요.
https://tumblbug.com/we_know_how_to_eat_macaron

그냥 먹어도 맛있는 말차가 들어간 마카롱쉘

old is But Good is 가 생각나는 나의 오래된 몰드들...

봄이니까....

올해는 작년 청소년 자립지원사업으로 진행했던 쇼콜라티에 수업과 함께
마카롱 수업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예요.

공방이사 때문에, 재료 때문에, 기온 때문에....
마카롱을 위한 오븐 온도 세팅 중입니다.

초콜릿 반죽을 만들어 장미를 만들어 보았던 시간... 한참을 쪼물딱 거리더니 장미가 힘들었던 아이는 장군이를 만들고...^^

누구나 좋아하는 색소수업.
신기해하고 집중도도 최고.
하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함정 ^^

이제 2018년 모든 교육을 마치고

예비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사업비 정산도 마치고 졸업도 했어요.

1년동안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초기, 뭔가 숨가쁘게 진행될 거라 생각했던 것보다 천천히 더 천천히 긴 호흡으로 가야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것 만으로도
청소년사업에 대한 경험이 다소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기초를 많이 다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기존 일반인 대상의 수업과는 달리 많은 부분들이 조정되어야 했지만 
이전의 수업보다 저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구요.
2019년 수업은 미자립 청소년의 상황에 포커스를 좀 더 맞춘 수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업을 하다보면
특별히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고
어쩌면 관심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아이들도 있고...
하지만 결론을 내리긴 이르지요.
모두 저마다 재능을 보이는 품목들이 한가지씩은 꼭 있거든요.
그런 품목들을 만나게 되면
변화를 보이는 아이들....^^

수업을 하다보면 여러 품목들 중에
애정하는 품목이 생기기 마련인데
전 아무래도 오렌지필이 들어가는 품목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좋아한다기 보다 완전 한정판이어서 그런지 아주 작은 조각들도 소중하게 다루지요.

오렌지가 한창 나오는 때에
씻고 껍질을 까고 삶아내고 매일을 시럽을 보충해가며 정성스럽게 만들어 뒀다가
사용하기 때문에 아껴사용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ㅋㅋㅋ

하지만...
오렌지 필은 어른들의 맛일까요?
청(소)년 중의 청년들은 좋아하지만 청소년들은 인상을 찌푸린다는 ㅋㅋㅋ

초콜릿을 보면 작업한 아이들이 보이는 내공이 생겼다 ㅋ

내년 쯤 계획하고 있는 마카롱 수업을 생각하며
날도 선선하고 여유도 좀 생겨서 오랜만에 작업했습니다.
오븐을 이전했더니 오븐 온도가 또 달라졌네요.
살짝 좀 더 구워진 듯 하지만
한참을 손 놓고 있었던 것 치고는 ㅎㅎㅎ 만족합니다.
온도만 약간 손을 보면 될 거 같아요.

이제는 6주과정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
토욜반의 첫날 가나슈&템퍼링 수업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냥 하는 법이 없는 개성강한 금욜반

네 팀중 첫번째 팀 8명, 첫날 첫수업

2차 리워드 발송했어요

빤딱빤딱 무슨 맛일까요^ ^ 

자립프로그램 홍보용 샘플을 만들고 있어요.

쫀쫀하고 통통한 생초콜릿